테슬라 잇단 신고가···자산 급증
도지코인 시총, 포드 앞질러
도지코인 시총, 포드 앞질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
미국 대선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자산이 80조원 이상 늘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주목받으면서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등한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5일 대선 이후 13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간 40% 가까이 폭등하며 신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웠다. 지난 11월 14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우려로 다소 조정받았으나, 미 대선 직전 11월 5일 종가(251.44달러)와 비교하면 30%가량 올랐다.
최근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억1106만주와 성과 기반 옵션 약 3억4000만주를 보유 중이다. 테슬라 주가 상승폭 30%에 비춰 머스크 개인 자산 증가분만 577억달러(약 80조357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에 일등공신으로 분류된다. 그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는 등 트럼프 당선을 위해 발벗고 뛰었다. 아메리카팩 활동 가운데 주목받은 대목은 하루 100달러(약 14억원) 상당 유권자 경품 행사다. 이 행사에 총 1억3000만달러(약 1822억원)를 쏟아부었다. 머스크는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선거 막바지엔 유세 무대에도 올랐다. AP통신은 “머스크를 우상으로 삼는 젊은 남성에게서 트럼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아끼는 가상화폐 도지코인도 연일 상승세다. 머스크는 스스로를 ‘도지 파더(DOGE Father)’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지난 11월 7일(현지 시간) “머스크가 미국 내각에 합류할 경우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함께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1월 12일(현지 시간)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 수장으로 지명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부처다. 정부효율부 약자는 ‘DOGE’로, 머스크가 홍보하는 암호화폐 ‘도지코인’과 이름이 같다. 이런 소식에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약 530억달러로 불어났다. 포드 시총 약 440억달러를 훌쩍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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