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계기로 2년 만에 정상회담 성사
비자 면제 훈풍 속 만남…북러 밀착 대응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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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6분부터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 전분야에 대한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문화,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도 끝났고, 안보·경제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질서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도전 요인을 바라봐야 된다"며 "그런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정상 간에 대화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냉랭했던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한국인에 대한 비자(사증) 면제 조치를 했다. 이는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32년 만으로 한한령(限韓令) 이후 양국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조치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일종의 러브콜로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점차 중국 통제에서 벗어나자 한국과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을 견제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동북아의 교두보격인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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