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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대외여건 악화에 선제 대응…빨라진 대기업 연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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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여건 악화에 선제 대응…빨라진 대기업 연말 인사

[앵커]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인사 시즌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주목할 대목은 예년보다 그 시점이 빨라졌다는 점인데요.

글로벌 경기 둔화에 관세 강화를 예고한 '트럼프 변수'까지 겹치면서 만만찮은 대외 여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의 연말 인사는 파격이자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전략적 대응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를 사장에 발탁하며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최고경영자를 맡긴 것이 대표적입니다.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신임 사장이 현대차의 북미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만큼 해외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읽힙니다.

장재훈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3년 만에 부회장 자리가 부활한 것과 함께 인사 시기가 한 달 넘게 빨라진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관세 강화를 외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풀이되는데 외교통인 성 김 고문을 국외 대관 담당 사장에 앉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 SK 등도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인사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신상필벌 기조를 강화하면서 실적 악화에 빠진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조직 슬림화를 점치는 시각이 많습니다.

SK그룹은 지난달 이노베이션 대표를 교체했는데, 이달 중 추가 인사로 임원 수를 줄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 역시 이른 인사가 점쳐지는데, '4만 전자'가 상징하듯 실적 부진에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뇌부가 바뀔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재계가 인사 속도전을 통해 악화되는 경영 환경을 딛고 분위기 일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현대차 #삼성전자 #SK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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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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