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술 기업들이 소버린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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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 기술 기업들이 디지털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소버린AI'(sovereign AI)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는 데이터 주권, 즉 사람들의 데이터가 그들이 거주하는 국가나 대륙 내의 인프라에 저장되어야 한다는 개념에 기반한 것이다. 현재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대부분 미국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를 사용하고 있어, 유럽의 경쟁력과 기술 회복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데이터 및 기술 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은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존중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발전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처리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현지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버린AI 추진은 규제 당국보다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AI가 미래이자 전략적인 기술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각국 정부는 자국 내 기술 기업과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AI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백엔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언어 데이터에 특별히 훈련된 최초의 LLM인 이탈리아 9B(Italia 9B)가 출시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AI 시스템이 생성한 결과가 현지 언어, 문화, 역사에 근거를 두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베를린에 본사를 둔 검색 엔진 에코시아(Ecosia)와 파리 검색 엔진 기업 퀀트(Qwant)는 유럽 검색 인덱스를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는 합작 투자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Orange)는 자국 언어와 문화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 스마트폰 기반 소버린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기초 AI 모델 회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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