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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OT‧ICS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OT 보안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고객의 보안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SK쉴더스와 협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송·배전 등 전력망 구성에 필요한 전력기기를 제조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전력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북미‧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 다양한 전력기자재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관련 보안 규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기로 판단한 것이다. 북미지역 전력시스템 사이버보안 규제 ‘NERC-CIP’는 미국과 캐나다 전력망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를 정의하고 있다. 이 규제를 위반하면 최대 하루 100만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부과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사이버보안 지침 ‘NIS-2’는 중요 네트워크와 정보시스템을 보호하는 목적을 지닌다. 주요 인프라를 포함한 여러 산업 사이버보안 기준을 제시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000만유로(약 1480억원)를 내야 한다. 이 외에도 국제해사기구(IMO)에서도 선박 시스템 신뢰성‧안정성 유지를 위한 선급 인증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SK쉴더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의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국제표준(IEC62443) 인증 획득을 지원한다. IEC62443은 제조 산업분야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국제 표준이다.
SK쉴더스는 ▲진단 및 개선 과제 도출 ▲OT 보안 컨설팅 ▲보안 솔루션 구축 ▲운영, 점검 및 유지보수 등을 제공해 글로벌 규정을 준수하는 OT‧ICS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글로벌 보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주요 각국이 보안 규제를 강화하는 이유는 그만큼 보안 위협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랜섬웨어 침해사고 중 절반에 달하는 47.8%가 제조업에서 발생했다.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의 디지털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제조업 경우, 사이버 공격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매출 손실, 데이터 유출, 인명사고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해 SK쉴더스는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와 연구개발, 사업수행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친 협력을 추진한다. 제품 신뢰도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기회요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설명이다.
SK쉴더스는 반도체, 배터리, 화학 등 다양한 제조산업 영역에서 OT‧ICS 보안 컨설팅, 솔루션 구축 및 글로벌 OT 보안 규제 대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여년간 축적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 국내 최다 보안 컨설팅 경험 등을 토대로 제조·생산 환경을 저해하는 보안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SK쉴더스 홍원표 대표는 “글로벌 OT 보안의 핵심인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돕기 위한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컴플라이언스와 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이 차별화된 보안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는 “양사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전력 분야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제조환경을 구축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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