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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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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윤과 이준석, 김태우 등 공천 대화할 상황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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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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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석열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에 관여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장에 “(윤 대통령이)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당시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라며 “대통령 당선인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그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답은 명약관화해진다. 그런 부탁이라든가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준석 의원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취지다.



앞서 이준석 의원은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를 맡았던 2022년 4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과 특정 지자체장 후보자의 공천 문제를 언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서 대통령이 저에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좋지 않냐’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추천한 구청장은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의원은 “김 전 구청장은 정권교체에, 당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을 하면서 조국 민정수석과 권력 핵심부의 불법을 세상에 알린 사람 중 하나”라며 “그런 사람을 놓고 그런 식으로 폄훼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2022년 6·1 지방선거 경북 포항시장 공천을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도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오로지 그 지역 내 문제였다. 지역 내 정치 상황이었고 지역 내에서 정치력에 의해서 조정됐다”며 “원체 포항이 치열하다 보니까 후보자들 간에 경쟁도 치열했고 조금 과도한 면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는 진행자의 말에 “김 여사 문제는 고칠 것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당 부분이 왜곡되고 선거 과정에서 부당한 공격으로 국민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온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을 것이다. 부정적 이미지를 너무 각인시켜놨기 때문에 매사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억울한 면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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