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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부산시 감사위, 데크길 등 보행로 점검서 부실 사례 1594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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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부산의 공공보행로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부적절 관리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실시한 '공공보행 시설물(데크길 등) 관리실태 특정감사'의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데크길’은 주로 천연목재, 합성목재 또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길 형태의 구조물로 산책로, 공원, 해안가, 산림 등 자연과 접하는 야외공간에서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을 말한다.

부산의 ‘데크길’은 200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산림, 공원, 하천, 도로, 해안가 등의 보행로 등을 설치할 때 다양한 구조로 시공이 가능하며 공간활용도가 높아 해마다 설치 건수가 증가 추세다.

그러나 나무바닥(데크)과 부속 안전시설이 노후화돼 시민의 불편함과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감사관들은 이번 감사를 통해 526곳, 98km의 ‘데크길’을 직접 걸으며 전수조사를 실시, 시설물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감사 결과 난간 파손, 데크판재 부식·파손 등 유지관리 부적정에 대한 1594건을 확인해 정비토록 하고 이후 ‘데크길’ 정기 점검 등을 실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조치했다.

‘갈맷길’ 관리와 관련해서는 구·군별로 관리와 집행 기준이 달라 시의 체계적인 지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돼 갈맷길 관리 지침 마련 등 행정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데크길’ 설계 시 바닥을 합성목재로 설계하고 난간을 금속재로 설계하면 합성목재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로 보행자가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확인돼 대책을 강구하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공사 등 감독 소홀로 인해 낭비될 예산 6억700만원을 감액·회수 조치했으며 우기 전 해당 부서와 함께 점검하는 등 현장감 있는 감사를 실시해 ‘데크길’과 관련된 하천 보행길 진출입 차단시설 설치 사업과 홍수 방호벽 설치 사업, ‘데크길’ 주변의 안전 시설물에 대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급 및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지 조치,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 및 주의 조치했다.

윤희연 부산시 감사위원장은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일념으로 실시한 이번 특정감사를 통해, 부실 관리로 초래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우리 감사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에 대한 감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감사위원회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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