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이 반락했다.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상승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15일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일보다 2.08% 하락한 8만79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 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이후 사상 처음 9만3000달러선을 돌파하며 35% 상승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곧바로 9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서 경제 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12월에도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쳐 비트코인 가격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이 발언이 가상자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12월 금리 인하는 생각했던 것만큼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8500달러(약 1억2410만원)에 거래됐다.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0.15%를 기록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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