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실시됐습니다.
여러 해 시험을 보는 소위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는 올해 수능은 영역별로 어떤 난도를 보였을까요.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아침.
예년보다 가벼운 옷차림의 수험생들이 가족과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합니다.
"수능 대박! 수능 대박!"
"할 수 있 수 아!!"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박정승/학부모]
"그 긴 시간을 공부한 것이 참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은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아주 좋은 행운이 우리 딸하고 친구한테 잘 흘러들어가서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작년처럼 '킬러문항'을 배제했고, EBS와의 연계율도 50% 정도로, 적정 난이도의 문제들이 고르게 출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중철/동국대 교수(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습니다."
실제로 국영수 모두 지난해보다 쉽고,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와도 비슷했다는 분석입니다.
[한병훈/천안중앙고 교사]
"(국어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분석하였는데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그리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깝게 출제되었다고…"
이에 따라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N수생'들이 21년 만에 가장 많이 응시한 만큼, 고득점 수험생들 간의 변별력이 떨어질 거란 우려입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의 경우 국어와 수학 만점자가 4천 명을 넘어 내년 의대 모집 정원과 비슷했는데, 이번 수능도 쉽게 나와 한두 문제 실수가 과목별 등급을 가를 수 있다는 겁니다.
[김지우·정혜원/수험생]
"다 그냥 보통에서 쉬운 정도였는데 아마 국어가 좀 쉬웠다는 애들이 많아서… 그래서 등급컷이 조금 걱정돼요."
다만 수학의 미적분 문항은 지난해처럼 어려워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만점 맞거나 과탐 영역에서 점수를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최상위권은 어떤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최상위권이나 중상위권 모두 동점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아, 수학이나 과학탐구 등 일부 과목의 까다로운 문항에서 명암이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김승우, 이주혁, 남현택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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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위동원, 김승우, 이주혁, 남현택 / 영상편집: 문명배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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