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려대와 국민대 교수들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윤 대통령은, 국정 파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밝혔는데요.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도 교수와 학자 6백여 명이 시국선언에 합류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려대 시국선언과 기자회견에 뜻을 함께한 교수는 모두 152명이었습니다.
[허은/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국가가 '이게 존립이 가능할 수 있는가'라는 상황까지의 위기의식을 갖게 만들었기 때문에…"
교수들은 윤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박근혜 정권을 넘어서는 국정농단으로 민주공화국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 정부가 굴욕적인 대일 외교를 지속하는가 하면, 반국가세력이라는 시대착오적 용어로 국민을 몰아세우고, 검찰을 동원해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언론을 장악하려고 했다며 조목조목 퇴진이 필요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 표절 논란이 일었던 국민대학교 교수들도 윤 대통령이 국정 파탄을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쟁 위기가 한반도를 엄습하고, 의료대란 공포가 주변을 맴돈다며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는커녕 악화시켜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지경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며 실낱같은 희망마저 접고, 국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김건희 씨 논문과 관련해서 국민대에서 침묵한 것들에 대해서 많은 교수님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그런 교수님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게 아닌가."
현 정부 지지세가 강한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도 교수·연구자 652명이 모여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진시원/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권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누더기 권위, 그것조차 아닌 벌거벗은 권위, 이런 벌거벗은 권위조차도 아주 무도하게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전남대에선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서는 등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가 목소리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김욱진(부산)·강성우(광주)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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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김욱진(부산)·강성우(광주) / 영상편집: 진화인 이지은 기자(ez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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