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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7억' 전망까지…"트럼프 효과, 일시적이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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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D 콘퍼런스 2024]

머니투데이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 2024'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왼쪽) 마이클 케이시 DAIS 협회장이 대담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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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9만달러(약 1억26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50만달러(약 7억원)도 달성할 거란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친 가상자산 정책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트럼프 효과'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완화로 자본이 모이면서 결국 블록체인 시장이 커질 거란 설명이다.

블록체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라 실물연계자산(RWA),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NFT(대체불가능토큰) 티켓 등 현재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태로 앞으로 AI(인공지능)와 결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거란 기대감이 높다.


"트럼프 효과로 많은 자본 유입될 것"

마이클 케이시 DAIS(분산형 AI 협회) 협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리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DC 2024)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 변화에 대해 "규제완화가 기대돼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다"며 "(트럼프 효과는) 일시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분야의 대가로 꼽히는 케이시는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니스트 출신으로,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을 지냈다. 이날 케이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와 대담 자리를 가졌다.

그는 "지난 정부에선 (블록체인 관련) 규제나 여러가지 제한이 있어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싶어도 주저했다"며 "이제 이런 문제가 사라지게 된다면 주류인 은행과 같은 기관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굉장히 많은 자본이 새로 유입되면서 결국 더 큰 시스템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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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 2024'에서 마이클 케이시 DAIS 협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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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사람을 믿기 보다는 기술을 믿고 취약하지 않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현실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블록체인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라며 "RWA의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직접 적용되고 있고, 법과 정책적으로도 제도화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 역시 블록체인과 혁신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AI, 블록체인의 대표적 활용사례로…전통적인 은행도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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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 2024' 전경 /사진=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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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활용사례가 될 거란 전망도 나왔다. 현재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에 모든 데이터가 집중돼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소유권을 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대리인)가 등장해 알아서 옷을 사거나 은행 업무를 보는 시대도 온다. 기계가 나 대신 행동하기 때문에 웹사이트 자체가 사라지고, 대형 플랫폼에 데이터가 집중되는 문제도 해결될 거란 예측이다.

글로벌 은행의 블록체인 도입 사례도 소개됐다. JP모간의 블록체인 플랫폼 오닉스, 싱가포르 통화청이 이끄는 프로젝트 가디언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유가증권을 넘어 디지털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토큰화도 진행 중이다. 에비 튀니스 DBS은행 디지털자산부문 책임은 "2020년 금융시장이 토큰화될 것으로 확신하고 가상자산 거래소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미국 글로벌 디지털 자산 수탁기업 '빗고'와 협업해 '빗고 코리아'를 준비 중이며, 하나금융은 미래에셋증권과 손잡고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함께하는 시스템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테스트 중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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