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을 수정·가결했다. 사진은 월계2지구 조감도.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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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월계동 재건축단지에 6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고 은평구 수색역 주변과 마포구 상암동 DMC역 주변에는 복합 상업 시설을 만든다. 오세훈 시장이 계획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14일 ‘제15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을 수정·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월계시영아파트에는 최고 14층 높이의 고층 건물과 5층짜리 건물이 한 단지 내에 함께 있다. 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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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인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미륭·미성·삼호3차)가 6700세대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지리적으로 평탄한 월계2지구는 1980년대 택지개발사업지로 지정된 이후 월계시영아파트 3930세대가 자리 잡았다. 월계2지구에 함께 포함된 삼호4차 등 총 5114세대가 거주 중이다.
서울시는 이곳 아파트 재건축 시기가 되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제3종 주거지역은 120m, 준주거지역은 170m 수준으로 높이를 설정했다.
아울러 단지 내부에 색다른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업문화·생활공유·워터프론트 거리 등이다. 또 각 단지를 연결하는 거리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변 친화적 주거디자인을 적용해 색다른 수변 경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12월 초 재열람공고 한 뒤 이르면 올해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1만9675㎡ 규모의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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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 역세권 물류 부지와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 현재 월계2지구는 서측이 1호선 철도, 동쪽이 동부간선도로·중랑천으로 단절됐다. 광운대 물류부지 개발 사업을 통해 철도·동부간선도로(중랑천)를 횡단하는 도로를 신설·확장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아파트·공공기숙사·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도시관리계획을 확정하며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용적률을 최고 300%에서 500%로 완화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월계2지구 개발확정 발표가 현재 진행 중인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동북권 중심도시로서 노원시대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MC역 일대 입체 공공보행로 설치
수색역·DMC역 일대 위치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곳을 대상지로 하는 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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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수색역과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도 확 달라진다. 업무·주거복합시설을 도입하고, 철도로 단절된 지역을 잇기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가 이날 수정·가결한 ‘수색·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마포구와 은평구 경계지점 44만9371.3㎡에는 DMC 기능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DMC역엔 상암 I3·4, I5 롯데쇼핑 부지와 연계해 복합상업 기능을, 수색역 남측에는 문화·컨벤션·판매·숙박 시설 등을 도입한다.
수색·DMC역 일대는 경의중앙선과 차량기지가 수색·증산뉴타운과 상암동 업무지구를 단절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상지 중앙을 관통하는 지하 차로 폭을 기존15m에서 20m로 넓히고, 광폭보행교 2곳을 설치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DMC 랜드마크 사업 부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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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역과 DMC역 건물 상부를 연결하는 입체 공공보행통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상암로변 공항철도 상부에 공공공지를 계획해 기존 경의선 숲길과 연계한 보행 녹지 축을 조성한다.
개발 계획이 끝나면 수색·DMC 일대 스카이라인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 중심부엔 최고 120m에 이른 마천루가 솟고, 외곽부는 비행 안전구역을 고려해 60m 높이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수색·DMC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서울 서북권 광역 중심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DMC 기능을 기반으로 상암·수색 지역을 글로벌 서북권 광역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3월 강북 전성시대 포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노원구 아파트 단지 등에 용적률과 높이 제한 등을 파격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북권에서 ‘상업지역 총량제’를 폐지하고, 공공 유휴부지와 역세권 등에 ‘화이트 사이트(White Site)’ 제도를 도입해 기업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사이트는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용도·규모로 개발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당시 오 시장은 수색차량기지와 상암 DMC일대를 적용 대상지로 거론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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