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을 노린 N수생 증가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거로 전망됐는데요.
조금 전 있었던 국어영역 브리핑에서는 지난해보다는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EBS 교사들은 국어 영역 시험 난도를 어떻게 분석했나요?
[기자]
네, 국어 시험을 풀어 본 EBS 현장 교사단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던 9월 평가에 가깝다고 봤습니다.
제시된 지문의 길이와 담고 있는 정보량이 적절했고, 비교적 선택지도 명확하게 제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독서 4개 지문 중 3개, 문학 7개 지문 중 3개가 EBS 연계 교재에서 출제될 만큼 연계 체감도가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지문 외 배경 지식이나 과도한 추론 없이 제시된 정보로만 정답을 판단할 수 있어서 시간 부족 현상이 줄었을 거로 추정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작년 수능보다 수운 적정 난이도 문제를 안배했고 50% 이상을 EBS 교재와 연계했다는 점에서, 교과서와 함께 수능을 준비한 학생은 충분히 대비가 됐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제들이 적절히 포함돼 있었다며 점수가 9월 모의평가 때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을 거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수능 출제본부는 국어를 포함해 이번 수능의 전반적인 기조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수능 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한마디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수능에 출제됐던 내용이라도 문항의 형태와 발상, 접근 방식을 변화시켜 활용했다고 했습니다.
EBS 수능 교재와 강의 연계율은 50% 수준에 맞췄고, 영어와 국어만 각각 55.6%, 51.1%로 연계율이 50%를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는데요.
예를 들어 과거에는 EBS 교재에 나온 그래프나 자료를 약간 변형해서 문제를 냈다면 올해는 직접 사용했기 때문에, 수험생이 보면 요즘 말로 '나야, 풀었던 문제' 라고 느낄 거라는 겁니다.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N수생 숫자가 21년 만에 가장 많은데요.
따라서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려웠던 6월 수능 모의평가에 가깝게 난도가 출제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출제위원단 역시 N수생 증가 부분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중철 / 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 : 주로 N수생의 비율이겠죠. 이런 것들을 쭉 투영을 해서 그리고 또 N수생과 재학생들 간의 평균이라든가 이런 데이터들을 면밀히 분석해서 (출제에 활용했습니다).]
출제위원장은 다만, 늘어난 N수생 실력은 알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난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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