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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비트코인, 9.3만 달러 터치 후↓…‘사상 최대’ 레버리지에 ‘변동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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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새벽 한때 9.3만 달러 터치…오전 9만 달러선 복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5거래일 간 42억 달러 유입 중
‘추정 레버리지 비율’ 역대 최고…시장 과열, 변동성 주의보
도지코인 거래ㆍ가격 모두 하락에도 국내 거래량 28% 차지


이투데이

14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28% 오른 9만17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시 15분께 9만3000달러선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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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이날 새벽 한때 9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가격 발견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레버리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레버리지 해소로 인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13일 오전 10시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켑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약 2.28% 상승한 9만173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시 15분께 9만3317달러를 터치하며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꾸준한 상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달 5일(현지시간)까지 6만 달러 중후반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대선 이후 지난 열흘 사이 30%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은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는 미 대선 당일이었던 5일(현지시간) 1억168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이후 12일(현지시간)까지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규모 역시 확대돼 7일(현지시간) 사상 최대인 13억7380만 달러 유입을 포함해 총 42억 달러, 한화 5조9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미국 기관 투자자의 수요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프리미엄갭(코인베이스프로와 바이낸스 비트코인 가격 차) 역시 5일(현지시간)부터 양수로 돌아서며 11일(현지시간)에는 4월 이후 최고치인 122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의 추정 선물 레버리지 비율이 커진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추정 선물 레버리지 비율이란 전 세계 선물 미결제약정을 거래소의 비트코인 수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13일(현지시간)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추정 BTC-USDT(테더) 무기한 선물 레버리지 비율은 올해 초보다 2.7배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과열돼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레버리지가 해소될 때 발생하는 변동성으로 인한 고통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 역시 이날 새벽 전일 저점 대비 약 6.6% 상승하며 다시 3300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이날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1% 하락한 3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달리, 12일 달성했던 3400달러 선에 계속해서 재도전 중이다.

그밖에 주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의 전일 대비 상승률은 △솔라나 1.22% △바이낸스코인 –1.8% △도지코인 –2.83% △리플 –2.6% △시바이누 –4.14% △트론 –5.19% △아발란체 –3.83% △수이 6.26% △폴카닷 4.73% △앱토스 5.87% 등이다.

이중 전날인 13일 국내에서만 11조 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던 도지코인의 글로벌 24시간 거래량은 전날보다 30% 감소한 273억 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가격 역시 3% 이상 하락한 554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거래량도 전날 대비 40% 이상 하락한 6조6600억 원을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2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과 같은 86포인트로 여전히 ‘극단적 탐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뜻한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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