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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야당 의원 41명 '윤석열 탄핵 의원연대' 출범…'방탄용' 비판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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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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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전현희 최고위원 등이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LED 촛불을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 소속 의원 41명이 참여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가 오늘(13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탄핵연대에는 민주당 27명, 조국혁신당 9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각 1명이 개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박수현·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탄핵연대는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명태균 게이트'로 드러난 선거 공천 개입과 산업단지 지정 의혹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국정 농단은 더 이상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는 지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의무를 저버린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탄핵연대를 계속 확대하고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명의 의원을 반드시 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탄핵 추진의 열쇠를 쥔 민주당은 아직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을 탄핵할 만한 여론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정세 판단과 탄핵을 주동하는 데 따를 정치적 부담,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경우 맞게 될 역풍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같은 탄핵 추진이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이달 15일·25일)와 맞물려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탄핵연대와 관련해 "개별 의원이 자발적으로 탄핵연대에 참여하는 걸로 안다. 방침이나 가이드라인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야권이 '탄핵 빌드업'에 사실상 착수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당내 구성원들은 이미 대통령 탄핵과 하야, 임기 단축 개헌 등을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늘 입장문에서 "이제 대통령에겐 두 가지 길만 있다"며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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