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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XR 이어···애플, 이번엔 ‘스마트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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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마존의 스마트홈 컨트롤 패널 ‘에코 허브’. 아마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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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집안 내 가전제품들을 연결·제어하고, 인공지능(AI)도 접목해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홈’ 월패드를 내년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의 애플 전문가인 마크 거먼은 애플이 코드명 ‘J490’이라는 이름의 스마트홈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당 제품은 벽에 부착하는 형태의 6인치 디스플레이 월패드다. 아이폰 두 개를 붙여놓은 정도의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3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 월패드는 일종의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한다. 집안 내부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플의 ‘페이스타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화상 회의도 할 수 있다. 뉴스를 읽어주거나 음악을 틀어주고, 사진을 슬라이드로 띄워주는 기능도 된다. 간단한 메모와 일정도 기록할 수 있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는 물론이고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도 해당 월패드에 적용돼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홈은 애플이 스마트폰 이후 시도해온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애플은 자율주행 차량에도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올해 초 중단했고,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도 출시했지만 별다른 흥행을 보지 못했다.

거먼은 “앞으로 2년 동안 홈 하드웨어가 애플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는 새로운 ‘홈OS’ 운영체제와 스마트 디스플레이, 그리고 테이블용 하이엔드 로봇의 개발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패널에 기계 팔다리가 부착된 형태의 고급 탁상용 로봇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정 내 모든 장치를 연결해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홈 시장은 AI·네트워크 등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48억달러(약 187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에는 2316억달러(약 32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홈 시장에서 애플은 후발주자다. 애플의 신제품 월패드는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의 ‘에코 허브’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네스트’ 등과 경쟁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앱 ‘스마트싱스’와 LG전자 ‘싱큐’가 맞서고 있다.

한편 애플은 스마트홈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애플 분석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애플이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IP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IP 카메라는 집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육아 및 반려동물 케어 용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보안 기술에 강점을 지닌 애플이 홈 카메라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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