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86%·S&P500 0.29%·나스닥 0.09%↓
(연합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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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지난주 치러진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승리로 폭발한 ‘트럼프 랠리’가 단기 과열에 이르렀다는 관측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6포인트(0.29%) 하락한 5983.9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6포인트(0.09%) 떨어진 1만9281.4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신정부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쳐온 주가지수가 단기 과열을 의식하며 조정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잠재적 수혜 대상으로 여겨진 소형주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1.77% 떨어졌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지수 하락폭도 다른 주가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컸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술업종보다는 전통 산업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우지수 구성 종목으로 매수세가 더 집중됐던 측면이 있다.
트럼프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이날 6% 넘게 하락했다. 그럼에도 지난주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여전히 31%에 달한다.
매그니피센트7(M7) 중에선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09% 오르며 시총 1위 자리를 한층 굳건히 다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1%가량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와 알파벳은 강보합을 형성했다. M7은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0.93% 하락하며 사흘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30개 종목 중 24개 종목이 하락했고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상승 종목의 상승률도 미미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넘게 떨어졌고 AMD와 퀄컴도 2%대, 인텔은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체제에서 관세 부과 등으로 반도체 무역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반도체 관련주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베르트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거래를 주도한 것은 아마도 약간의 피로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부채와 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재정적자는 그것이 문제일 때 문제가 되는데 시장은 지금 그걸 문제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시장이 이미 소화불량에 걸린 상태에서 재정적자와 부채 문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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