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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트럼프, 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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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차기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임명된 존 랫클리프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2020년 5월워싱턴에서 열린 국가정보국장 지명 관련 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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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명했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그는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와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면서 모든 미국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위해 두려움 없이 싸우는 투사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랫클리프는 변호사이자 텍사스주 히스 시장, 텍사스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보수색이 짙은 인사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의 미국안보센터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미국우선정책연구소는 친트럼프 성향으로 평가된다. 그는 2020년부터 이듬해까지 트럼프 1기 체제에서 국가정보국 국장을 지냈다. 당시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유력한 법무장관 후보자로도 하마평에 올라있었다.



트럼프는 또 백악관 법률고문에는 빌 맥긴리 전 비서관을, 이스라엘 대사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빌은 영리하고 끈질긴 변호사로서 우리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추진하고, 선거의 무결성을 지키며 법 집행의 정치적 남용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아울러 중동 특사에는 부동산 사업가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낙점됐다. 트럼프는 “스티브는 비즈니스와 자선 사업 분야에서 존경을 받는 지도자”라며 “평화를 위해 확고한 목소리를 낼 것이며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트코프는 트럼프의 골프 친구로, 지난 9월 골프장에서 발행한 2차 암살 시도 때 골프를 치던 트럼프와 함께 있었던 이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 뒤 일주일 만에 주요 참모진 진용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명했고, 백악관 부비서실장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외교·안보 진용에 대중국 강경파를 발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주유엔대사에는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을, 환경보호국 국장엔 리 젤딘 하원의원을 지명하면서 행정부를 ‘트럼프 충성파’로 채우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을 최우선 공약 중 하나로 앞세운 그는 관련 업무를 맡을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지사를 낙점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경 차르’ 역할로는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 국가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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