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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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이 여자기사 최초로 통산 800승 고지에 올랐다. 세계 1위 신진서 9단도 난적 왕싱하오 9단을 제압했다. 나란히 삼성화재배 16강행도 확정했다.
최정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게 258수 만에 흑 반집승으로 물리쳤다. 최정은 여자기사 최초로 통산 800승(360패·승률 68.97%)을 달성했다. 2010년 5월 입단 이후 14년 6개월 만의 기록이다.
최정은 이날 중국의 강호 구쯔하오를 만나 막판 미세한 접전을 펼쳤으나 최후에 웃었다. 최정은 대국 뒤 “800승을 삼성화재배에서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1000승까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왕싱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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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도 이날 중국의 왕싱하오와 벌인 32강전에서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내년 초 열리는 난양배 결승전에 올라 있는 둘은 전날 32강 대진 편성 때 맞대결 상대가 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진서는 난양배 결승 전초전인 이날 대국에서 왕싱하오에게 중반까지 밀렸지만, 후반 역전에 성공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김은지 9단도 중국의 셰얼하오 9단과 시종일관 치열하게 다투며 256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마침표를 찍고 16강에 진출했다. 최정과 김은지 등 여자기사 2명이 세계대회 16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밖에 안정기 8단이 중국의 천정쉰 8단를 338수 만에 반집승으로 제압하며 세계대회 16강에 처음 올랐다.
유창혁 9단과 최명훈 9단은 각각 중국 셰커 9단, 리쉬안하오 9단에게 패하며 여정을 마쳤다.
13일에는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김명훈 강동윤 설현준 9단이 32강전에 들어간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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