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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홍준표 "이래선 식물정부…尹에 내각·참모 싹 바꾸라 얘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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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석 갖고 아무것도 안하고 갈등·분란만"…한동훈 맹비난

"당 수습 안되면 포기하고 민주당과 협상하는게 옳다 얘기"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구시장·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 초청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구시 신산업 전환과 ABB 과학행정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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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이 수습 안 되면 당은 포기해라. 안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하라"고 조언했다고 12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주관으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한 달 전에 대통령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정부를 싹 바꿔라, 대통령실도 싹 바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요즘 하는 것 보니까 저렇게 해가지곤 내년 초 되면 식물정부 되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쓸데 있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 전부 바꿔서 예산 국회 끝나고 새해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그렇게 해서라도 나라 정상화 시켜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해부턴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108석이 뭉치지 못하고 자꾸 어긋나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생겨나기 때문에 집권당이 점점 몰락한다"며 "탄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러나야 할 정부로 국민들에게 낙인찍힌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 이 당은 또 한 번 박근혜 이후 엄청난 시련에 처하게 된다"며 "과거의 경험이 현재에 투영되는 건데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선 "중구난방식으로 당이 가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잘못하면 엄밀하게 정부와 통로를 개설해서 고치게 해야지, 언론에 툭 던져놓고 무책임하게 갈등을 부추기고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 하는 일이 뭐냐. 조정하는 것"이라며 "그냥 평론가 식으로 한마디 툭툭 던지고 분란만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3선 이상 의원들은 아마 탄핵을 경험해서 그 마음이 간절한 것 같다"며 "우리가 결코 다른 배를 타선 안 될 것 같다. 당과 정이 한 배를 탈 수 있도록 한 마음 돼서 국민의 사랑을 받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대통령에게 한 조언의 취지에 대해 "우리 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민주당하고라도 협상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 그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80석을 가지고도 나라를 뒤흔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108석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하고 눈만 뜨면 갈등을 부추기는 당과 정치를 어떻게 하겠냐"라며 "그렇게 할 바에야 민주당과 하지"라고 했다.

그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두고선 "우리 당이 한 일이 없다"며 "지금 내년까지 의대 정원이 확정됐는데, 이제 입시에 들어간 상황에서 어떻게 조정을 할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단임제 대통령이다. 쉽게 말하면 이 당 출신도 아니고 용병"이라며 "윤 대통령은 용병으로 들어와서 정권교체 해줘서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다. 그런데 나머지 애들은 당에 분란만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차기 국무총리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대구광역시의 일이 남았다"며 "2017년도에 경남지사 하고 있을 때 대선후보가 없어 '당이라도 살리자'는 마음에 중간에 올라왔다. 중간에 2017년도처럼 올라오는 결정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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