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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望洋之歎(망양지탄)(바랄 망, 큰 바다 양, 어조사 지, 탄식할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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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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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장자(莊子) 추수(秋水)편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옛날 황하(黃河)에 하백(河伯)이란 신(神)이 살고 있었는데 늘 자신이 사는 강을 보면서 그 넓고 풍부함에 감탄했습니다. 어느 해 가을 하백은 홍수가 일어나 광대하게 불어난 물결을 보고 천하의 아름다움이 모두 황하에 있다며 의기양양했습니다. 이어 하백은 강의 끝을 보기 위해 동쪽으로 따라 내려갔고, 북해(北海)에 이르러 북해의 신인 약(若)을 만났습니다. 약의 안내로 주위를 돌아보니, 천하가 모두 물로 그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백은 그 넓은 바다를 보고 감탄하며(望洋而歎)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간의 속담에 ‘도(道)를 조금 깨쳤다고 세상에 나만 한 사람이 없다며 우쭐댄다’고 했는데, 이는 나를 두고 한 말입니다. 만일 내가 이곳을 못 봤다면 깨달은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됐을 것입니다.” 북해의 신이 웃으며 답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해도 소용없음은 그가 사는 곳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고,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대해 말해도 소용없음은 그가 시절에 묶여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 그대는 벼랑 가에서 나와 큰 바다를 보고 비로소 그대의 어리석음을 깨쳤으니, 이제야말로 큰 이치를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 생각거리:
망양지탄의 의미는 겸손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좌절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임을 자각하고 분발하면 자신을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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