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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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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금성호 실종자 수색 해군 수중무인탐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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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잠수사 투입은 무인탐사 끝나야 가능

해저면 90m서 이틀간 실종자 시신 2구 발견해 인양

제주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해 민간 구난업체 소속 심해잠수사가 속속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 수중 수색이 끝나면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투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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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운영 중인 수중무인탐사기(ROV).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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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군은 ROV를 활용한 수중 수색을 통해 해저면 90m 지점에 가라앉은 선체 주변에서 지난 9일과 10일 실종자 시신 1구씩을 잇달아 발견해 인양했다.

수중무인탐사기는 사람이 작업하기 어렵거나 작업할 수 없는 깊은 바닷속을 샅샅이 살피고 가라앉거나 부유하는 물체를 수집해 인양할 수 있는 로봇이다. 모함과 케이블로 연결돼 원격으로 조종하고 동작한다.

크기는 무게 3.5t, 높이 1.9m, 폭 1.7m로 최대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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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해군 광양함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이용해 촬영한 135금성호가 가라앉은 해저면. 네모로 표시한 것이 금성호로, 왼쪽이 선미 오른쪽은 선수로 추정된다. 선수가 230도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선체에서 길게 뻗어나간 것은 어망으로 추정된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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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청해진함과 광양함에 실린 수중무인탐사기로 선체 주변을 확인하고, 실종자 추정 시신이 발견되면 수중무인탐사기를 모함으로 올린 뒤 들것 설치 후 다시 수중으로 내려 시신을 수습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군은 이날도 주간과 야간 4회에 걸쳐 수중무인탐사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선체가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아 주변이 어두운 데다 빛을 비춰도 시야가 최대 50㎝ 이내로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선체와 연결된 2000m 길이 그물에 수중무인탐사기가 걸려 수색하다 장비를 회수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해잠수사 투입은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한 수중 탐색이 끝나야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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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수색 모습. 제주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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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 ROV 수색을 통해 선체 주변 지형지물과 부유물 등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해잠수사를 투입하려면 잠수사가 작업 수심까지 잠수와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송 장치와 고압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 체임버 등이 설치된 바지선을 앵커로 고정해야 하는데 앵커를 고정하면 충돌 위험 등으로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할 수 없게 된다.

현재 금성호 선사 측이 민간 심해잠수사 11명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해군 ROV 수색 종료 시까지 대기해야만 한다.

정무원 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은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한 선체 주변 수중 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심해잠수사를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지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며 “다만 변수가 많은 만큼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한 수중 수색 종료 시기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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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인양을 위해 수중무인탐사기(ROV)에 설치하는 들것.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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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9일 야간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10일에도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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