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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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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빅테크 친화 美트럼프, 규제 여파 예의주시...자체LLM 기반 AI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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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한 각 사업 부문장들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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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네이버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내수시장 영향, 광고·커머스 사업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통신사 등이 AI 생태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손잡은 것과 달리, 네이버는 자체 LLM 기반으로 기술 내재화를 시킨 뒤 AI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의 기조 연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정세 변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거 경험상 어떤 정부가 들어서는 게 저희 사업, 저희 회사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복잡다단한 부분이 있어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광고, 커머스 등 국내 내수 시장에 끼칠 영향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어 “글로벌 빅테크 AI(인공지능)에 대해 비규제적이고 빅테크 간 M&A(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국내 플랫폼 규제와 맞물릴 경우 어떤 영향을 끼칠지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 최 대표는 “어떤 전략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저희와 같이 많은 이용자를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 나라의 콘텐츠 생태계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터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ROI(투자 대비 수익률)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을 내재화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AI 시대에 단순히 나온 생각은 아니고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있었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날 검색, 지도, 쇼핑 등 각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한 서비스 개선안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한 네이버는 빠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에 해당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또 네이버가 직접 물류사와 계약해 기존 ‘도착보장’에서 ‘지금배송’, ‘새벽배송’, ‘오늘배송’, ‘내일배송’ 등으로 확장한 ‘N배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과 같은 배달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네이버가 배달 시장에 진출했을 때 저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저희는 오프라인에서 장사하시는 음식점 사장님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잘 하셔서 현장에서 수익을 더 많이 얻고 단골들에게 어떻게 하면 디지털을 이용해서 장사를 잘하실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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