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11일 첫 회의를 연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거명하면서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 당사자 없이 대화나 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는 2025년 의대 모집 정지와 업무개시명령 폐지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눈치만 보며 뭐라도 하는 척만 하겠다면, 한동훈의 '여야의정 협의체' 역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 위원회(올특위)'와 결국 같은 결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등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1차회의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특위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의료계의 입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의협 주도로 구성한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였다. 그러나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으로 파행 운영되다 지난 7월 해체됐다.
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2025년 의대 모집 정지를 하든, (전공의들의) 7개 요구안 일체를 수용하든, 뭐라도 해야 다가올 혼란을 조금이라도 수습할 법하다"며 "이를 무시한 정부와 여당이 모든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7개 요구는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료 개혁 과제와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오는 12월 말까지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우리 협의체의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참여하고 있다. 대전협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은 불참 의사를 지키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