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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10월 러군 사상자, 하루 평균 1500명…개전 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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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일(현지시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 중인 러시아 군인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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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영국군 당국자가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토니 라다킨 영국군 합참의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10월 한 달간 하루 평균 러시아군 병력 15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2년 반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는 전쟁 사상자 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지난 달 개전 이후 가장 많은 병력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라다킨 의장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러시아군 사상자는 총 70만여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70만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며 “푸틴의 야망 때문에 러시아 국가가 견뎌야 하는 엄청난 아픔과 시련”이라고 말했다.

라다킨 의장은 이러한 손실의 대가로 러시아가 ‘작은 영토의 증가’를 얻었다면서 “러시아가 전략적, 영토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공공 지출의 40% 이상을 전쟁 비용으로 쏟아 붓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엄청난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조건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라다킨 의장은 “서방 동맹국들은 필요한 시간만큼 우크라이나 지원에 확고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종전 압박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것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받아들여야 하는 메시지이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는 안심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한 빨리 끝낼 것이라고 장담해왔으나 그 구체적 방법은 말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고문으로 활동한 공화당 전략가 브라이언 란자가 최근 BBC 인터뷰에서 앞으로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보다 평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를 위한 현실적인 비전”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후 트럼프 측 대변인은 란자가 더 이상 트럼프를 위해 일하지 않고 있으며 그를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발언에 선을 그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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