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日에 초강력 AI 슈퍼컴퓨터 설치

"통신망에 1달러 투자시 5달러 AI추론 수익"…엔비디아-소뱅 맞손

엔비디아-소프트뱅크, AI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협력 방침 발표

엔비디아 제공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3일 AI(인공지능)을 이용한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에 손을 잡았다. 양사는 이를 통해 새로운 AI 수익원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일본에서 진행된 'AI 서밋 재팬(NVIDIA AI Summit Japan)'에서 이런 협력 방침을 밝혔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 기조연설에서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을 사용해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기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 그레이스(Grace) 블랙웰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AI 에리얼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사용해 세계 최초로 AI와 5G 통신 네트워크를 결합한 시범 서비스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는 통신 사업자에게 잠재적으로 수십억 달러 상당의 AI 수익원을 열어주는 컴퓨팅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엔비디아는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또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로컬 보안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AI 훈련과 엣지 AI 추론을 지원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일본의 산업과 소비자, 기업 전반에 걸쳐 AI 서비스의 생성, 배포, 사용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CEO는 "일본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혁신을 선도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옴니버스(Omniverse), 5G AI-RAN 플랫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일본은 AI 산업 혁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며 "일본은 통신, 교통, 로보틱스,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주도해 AI 시대에 인류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사장 겸 CEO인 미야카와 준이치(Junichi Miyakawa)는 "전 세계 국가와 지역이 사회와 경제 성장을 위해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사회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고,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의 오랜 협력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AI 인프라와, AI를 위한 5G 네트워크를 재창조하는 새로운 분산형 AI-RAN 솔루션 '아이트라스(AITRAS)'를 통해 일본 전역과 전 세계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DGX™ B200 시스템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엔비디아 DGX SuperPOD™ 슈퍼컴퓨터의 빌딩 블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뱅크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과 AI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의 대학, 연구 기관, 기업에서 블랙웰 기반 DGX SuperPOD을 사용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 AI와 5G 워크로드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통신 네트워크 개발에도 나섰다.

AI-RAN(artificial intelligence radio access network)로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는 통신 사업자에게 기지국을 비용 센터에서 AI 수익 창출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엔비디아는 전했다.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는 피크 부하를 처히라도록 설계되어서 평균적으로 해당 용량의 3분의 1만 사용하지만, AI-RAN이 제공하는 공통 컴퓨팅 기능을 통해 나머지 3분의 2 용량을 AI 추론 서비스를 위해 수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엔비디아는 부연했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통신 사업자가 새로운 AI-RAN 인프라에 1달러의 자본을 투자할 때마다 약 5달러의 AI 추론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영 비용과 자본 비용을 고려할 때, 소프트뱅크는 인프라에 추가하는 모든 AI-RAN 서버에 대해 최대 219%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엔비디아 통신 담당 수석 부사장인 로니 바시스타(Ronnie Vasishta)는 "단일 목적에서 다목적 AI-RAN 네트워크로 전환하면 투자한 1달러당 5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소프트뱅크의 실시간 실외 실험은 기술 실현 가능성, 성능, 경제성을 검증함으로써 AI-RAN 상용화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부사장 겸 첨단기술연구소장인 와키카와 류지(Ryuji Wakikawa)는 "소프트뱅크의 '아이트라스'는 엔비디아와 5년간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최초의 AI-RAN 솔루션"이라며 "우리는 이 AI 기반 혁신인 '아이트라스'가 통신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길을 열어 모바일 사업자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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