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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영끌 막혀 피 같은 집 날릴 판”…은행 몸사리기에 둔촌주공 입주민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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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1일부터 3000억 한도, 최저 연 4.641%
신한은행 내년부터 1000억원 한도로 실행 예정
금융당국, 은행권 가계부채 규모 확대 가능성 주시


매일경제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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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잔금대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만2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대출규모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들은 실적과 수익을 고려했을 때 이번 대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11일 하나은행은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한도 및 금리를 발표했다. 5년 고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 연4.641%에 한도는 3000억 원이다. 지난 6일부터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한 잔금대출 신청을 받고 있는 KB국민은행과 한도는 같다. 국민은행의 금리는 최저 연4.8%이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한 잔금대출을 실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규모 관리 차원에서 이 아파트와 관련한 잔금대출은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 잔금대출 한도는 1000억원이고 금리는 금융채 5년물 +1.5%로 정해졌다. 대략 연 4.8% 정도이다.

우리은행도 이날 한도 500억원으로 잔금대출을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금리 등 세부 사항은 조만갈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대출계획을 밝힌 KB국민은행까지 포함해도 4대 은행의 대출규모는 7500억원 수준이다.

대출 경쟁에 신중하게 참전한 은행권과 달리 새마을금고, 지역 농협 등 일부 상호금융들은 연 4% 초반대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 농협에서는 빠르게 한도가 소진되는 경우도 나타났다.

금융당국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다소 진정세로 돌아선 은행권 가계부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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