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BYD 점유율 확대
"3사 LFP 양산 시점 앞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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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 포함)용 배터리 시장이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11일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성장한 약 258.7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46.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별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66.8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점유율은 25.8%로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 및 모델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Mach-E, GM 캐딜락 리릭 등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인기 차종들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6와 코나 일렉트릭의 유럽 판매량도 많이 증가했다.
SK온의 경우 13.3% 성장한 28.5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11.0%로 3위를 기록했다. 연초 판매량 부진을 보인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 EV9과 메르세데스 벤츠 EQA, EQB,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며 3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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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23.8GWh로 5.7% 증가했다. 점유율은 9.2%로 5위에 올랐다. BMW와 리비안의 판매량 호조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아우디 Q8 e-Tron, 지프 랭글러 PHEV가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일본 파나소닉은 3분기까지 25.7GWh를 공급하며 4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2% 역성장했다.
중국의 CATL은 7.4%(68.1GWh)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26.3%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지자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BYD도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BYD는 브라질, 태국 등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들을 수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LFP(리튬·인산철)을 채택하고 있고 도입 계획도 증가하고 있다"며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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