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박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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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과거 대장암 진단을 받고 억울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결혼·다이어트·학업 등 청중의 현실적인 고민을 듣고 조언하던 오 박사는 2008년 대장암을 진단받고 투병했던 본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오 박사는 “제 직업이 의사이고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돌본다”며 “그런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안 걸리더라”며 “삶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모든 과정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했다.
오 박사는 “제 마음을 회복하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했다”며 “인간이 이런 상황에서 느끼는 절망감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어른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 저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박사는 2021년 한 방송을 통해서도 44세였던 2008년 대장암을 진단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진단 당시 오 박사는 담낭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기다리는 가운데 대장암을 발견했고, 전이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3개월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고 한다.
오 박사는 “모양은 정말 악성 종양처럼 보였는데 담낭에 있었던 건 콜레스테롤 용종이었다. 대장은 암이 맞았는데 초기라 많이 진행이 안 돼 수술로 깨끗하게 제거했다”며 이후 건강하게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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