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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비트코인 사상 첫 8만불 트럼프 효과에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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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개당 8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내에선 1억1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알트코인도 급등했다.

10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후 9시 즈음 8만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해 오후 10시 40분 기준 7만98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칭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국 대선 결과의 윤곽이 나온 지난 6일 비트코인은 7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8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연일 상승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트럼프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효과를 기대하는 신규 투자금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일주일간 3.04%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는 시장에 매수 압력으로 작용한다.

알트코인도 트럼프 효과에 따라 급등세를 탔다. 이날 에이다는 창립자가 트럼프의 가상자산 정책 자문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에 42% 상승했다. 리플도 트럼프 당선으로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에 이날 11.68% 상승했다.

가상화폐에 적극적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점 역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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