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한국계 첫 美 상원의원 앤디 김 “우리 정치에 오만함 많아” 민주당에 쓴소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주 체리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앤디 김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한국계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42·민주당)이 민주당을 향해 “우리 정치에는 오만함이 너무 많다”며 쓴소리를 했다.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를 불신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 게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나가서 사람들과 깊고 사려깊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말을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인 7일 자신의 X에 “4년 전 2020년 대선 당시 자신이 청취한 유권자들의 의견을 다시 읽어봤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했던 뉴저지주에서 당선된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이었다. 김 의원은 유권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자신을 뽑았지만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고 한다.

김 의원은 “정치인과 현상 유지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깊이 자리잡은 장기적인 불만이었다”며 “(유권자들에게는) 트럼프가 다르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기존 정치와 거버넌스에 대한 깊은 불신이 트럼프에 산소를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2020년에 당선될 수 있던 이유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나를 다르다고 봤다”며 “‘크로스오버’ 유권자(공화당에서 민주당 지지로 변화한 유권자)들은 내가 개혁에 집중하고 부패에 맞서는 데 공감했다”며 “내가 기업 정치활동위원회(PAC)의 선거자금을 받지 않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들과 다른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당선에 도움이 됐다는 해석이다.

김 의원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점은 ‘다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달려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치에는 오만함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지 않으면 우리는 국가로서 지속 불가능한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며 “나가서 사람들과 깊고 사려깊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우려사항을 해결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