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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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사람이 지난 3개월 동안 약 37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학업이 아닌 파병 북한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시간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러시아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외국인 통계자료에서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은 총 526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학업을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은 3765명으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8명과 332명이었던 학업 목적 방문 북한인 수에 비해 수치가 급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3분기에 학업을 목적으로 많은 수의 북한인이 갑자기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 최근 북한군 파병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통상 북한은 학업을 가장해 외국에서 노동자를 들여오거나 외국으로 북한인들을 파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러가 국제법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방문 목적을 위장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북한인들이 학업 목적으로 러시아에 오면 주둔 지역 경찰들의 단속을 받는 등의 불편함도 있고, 또 최근 북한이 러시아로 북한 노동자들을 거의 파견하고 있지 않은 추세여서 이들이 파병 북한인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달 23일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배를 통해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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