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친애하는 한강, 나와주세요”…노벨상 시상식, 한국어로 부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지난달 17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 한강 작가.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달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는 소설가 한강이 한국어로 호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의 작품을 스웨덴어로 옮긴 박옥경 번역가는 10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벨 문학상을 선정한 스웨덴 한림원 위원 중 한명이 시상에 앞서 스웨덴어로 연설을 하는데, 관례대로 수상자 한강을 무대로 부르는 마지막 문장을 작가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한림원 쪽은 2022년 시상식에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를 맞이하며 프랑스어로 “친애하는(Chere) 아니 에르노, 국왕 폐하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스웨덴 한림원의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2019년엔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를 무대로 부르며 “친애하는(Lieber) 페터 한트케”로 시작하는 같은 내용의 독일어 문장을 말했다. 2017년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때는 영어로 “친애하는(Dear) 이시구로”라고 호명했다.



수상자는 시상식에서 연설하지 않고 별도 강연을 통해 전세계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과 함께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한림원 누리집을 보면, 한강은 12월7일(현지시각) 한국어로 강연할 예정이며, 영어와 스웨덴어 번역이 제공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지금 가장 핫한 뉴스, 빠르게 확인하세요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