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한 사찰이 매일 인생철학이 담긴 문장과 함께 길고양이 사진을 SNS에 게재해 화제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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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한 사찰이 매일 인생철학이 담긴 문장과 함께 길고양이 사진을 SNS에 게재해 화제다.
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597년 설립된 일본 오사카 세넨지의 주지 야부모토 마사히로(42)는 22만8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계정에 직접 쓴 삶의 철학과 함께 이 지역의 길고양이 사진을 올려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31일 올라온 게시물에서 야부모토 주지는 "가치는 '자리'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어 콜라 하나의 가격도 산 위에서는 400엔(약 3617원), 축제에서는 300엔(약 2713원), 자판기에서는 150엔(약 1357원), 슈퍼마켓에서는 85엔(약 769원)"이라며 "이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억지로 환경에 맞추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가장 적절한 비유다" "적응하지 못해 고통을 느끼기보다는 자신을 환영하는 곳을 찾는 게 더 쉽다" "이 말씀으로 마음이 치유됐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서울=뉴시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한 사찰이 매일 인생철학이 담긴 문장과 함께 길고양이 사진을 SNS에 게재해 화제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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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게시물에서 야부모토 주지는 "일상에 작은 행복이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배부르게 먹고, 깊은 잠에 몸을 맡기는 등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시간이 매일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활력을 준다"고 썼다.
이 외에도 "정말 강한 사람은 내 약점을 마주하는 사람이다. 약점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자기 성장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삶에 필요하다" "인간관계에서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건 불가피하나 그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등의 글을 올리며 공감을 얻었다.
야부모토 주지는 고양이 애호가이자 보호자이기도 하다. 그는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지역 단체를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스스로를 '고양이 수도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세기경 중국에서 일본으로 불교가 전파됐을 당시, 고양이는 쥐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초기 수호자였다는 전설을 알게 되면서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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