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상승세…육류, 서유럽 도축 증가 등으로 0.3%p 하락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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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10월 세계 식량 가격이 소폭 상승한 127.4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를 제외한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등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상승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9월(124.4포인트) 대비 2% 상승한 127.4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지난 6월 121.2에서 7월과 8월 각각 121.0, 120.7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9월에 상승으로 전환된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2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주요 밀 생산국인 유럽연합, 러시아, 미국 등의 불리한 날씨로 인해 겨울작물 파종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강한 브라질 국내 수요와 일부 지역의 강수량 부족 문제 지속,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파종 지연, 우크라이나 옥수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했다.
기타 잡곡 중에선 보리 가격은 상승했지만, 수수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인도가 인디카 쌀 수출 제한을 철회함에 따라 5.6%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7.3% 상승한 152.7포인트로 나타났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국제 팜유 가격은 주요 동남아시아 생산국에서의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과 계절적 생산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9% 상승했다. 국제 치즈 가격은 유럽연합에서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우유 생산감소로 수출용 치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 버터 가격은 강한 국내 수요, 재고 제한, 서유럽에서의 생산감소로 지속 상승했지만 탈지분유를 포함한 분유 가격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생산 증가와 세계 수입 수요 약화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장기간의 건조한 날씨로 브라질에서의 2024/25년도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20.4포인트로 나타났다.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서유럽에서의 도축 증가와 국내외 수요 감소로 하락했으며, 주요 생산국의 수출 공급 증가로 인해 국제 가금육 가격도 내려갔다. 반면 국제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 수요 증가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쇠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정부는 "주요 식품 원재료인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비용상승으로 인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제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류 가격지수 하락과 관련해서는 "최근 축산물 소비자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빈틈없이 관리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해 주요 유통업체에서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한 축산물 할인 행사를 지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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