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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검찰과 법무부

명태균, 이틀째 검찰 소환…"언론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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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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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를 어제 8시간 동안 조사한 데 이어 오늘(9일) 이틀째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에 재차 출석한 명 씨는 취재진을 향해 "언론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고 또 거짓이 나오고, 또 거짓이 나와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인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조사 받아야지 왜 허위보도, 가짜뉴스를 갖고 조사를 받아야 하냐"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또 "정치자금법으로 저한테 돈 한 푼 흘러나온 게 있는지를 조사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세비 절반을 매달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제가 빌려준 돈 받은 것일뿐, 제가 얼마 빌려준 것인지는 알고 있냐"고 취재진에 반문했습니다.

이어 "저는 9,000만 원을 빌려준 것인데 앞머리 자르고 뒷머리만 갖고 확대해서 기사를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에 김영선 전 의원을 어떻게 추천한 것 인지 물음에는 "대통령과 여사하고 나눈 가십거리가 본인들한테 그렇게 중요하냐"고 답했습니다.

청와대 이전을 언급한 녹취가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님 사무실에 가면서 보니까 청와대가 보이길래 제가 느낀 것을 말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어제 검찰 조사에서 명 씨는 무릎 통증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조사를 일찍 마쳐달라고 요청했고, 조사는 출석 8시간 만인 저녁 6시쯤 끝났습니다.

검찰은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회계담당자인 강혜경 씨를 통해 금품을 받았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명 씨는 강 씨에게 빌려준 6,000만 원을 돌려받은 것일 뿐, 공천 대가가 아니고 나머지 3,000여만 원도 "내가 받은 것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명 씨가 지난 2021년 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을 미끼로 금전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 씨 측은 "그 돈은 들어본 적도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불법 여론조사 의혹과 창원 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 개입 의혹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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