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그룹이 10월1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를 통해 공개한 그린 비즈니스 시티 /사진=최경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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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청정수소 발전시장 입찰에 한화와 두산이 불참을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대기업 중에선 SK만 도전장을 냈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 입찰' 지원이 이날 오후 3시 마감했다. 입찰물량은 6500GWh(기가와트시)로 계약기간은 15년이다. 전력거래소는 오는 22일 우선협상대상자, 12월 중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낙찰된 기업은 준비기간 3년을 거쳐 오는 2028년까지 청정수소 발전사업을 개시해야 한다.
이날 입찰에는 SK이노베이션 E&S와 일부 발전 공기업(남부·남동·동서·중부발전)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블루수소를 활용한 보령 수소혼소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현재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도입한 뒤 개질, CO2 포집과정을 통해 블루수소를 연 12만5000톤(향후 25만톤까지 확대) 생산하고, 이를 혼소발전 연료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 E&S와 함께 입찰 참여가 유력시 됐던 한화임팩트, 두산퓨얼셀은 이번에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올해는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파워시스템과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 연료로 작동하는 수소터빈(80MW 중대형급)을 개발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임팩트가 이를 활용해 이번 청정수소 발전시장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퓨얼셀은 일부 발전기업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청정수소 입찰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유력 수소연료전지 사업자로서 청정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연료전지에 수소를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한 바 있다.
사업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비싼 청정수소 가격 △부족한 블루·그린수소 인프라 △발전소 가동률 보장 여부의 불확실성 △글로벌 불황 속 수소 사업 속도조절 기조 등이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여기에다 정부가 발전단가 가격 등의 '비공개 상한선'을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성 측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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