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만든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5Km 트레킹, 힐링, 명상, 요가 몸이 행복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확대
3만그루 환상의 숲속 휴대폰은 잠시 꺼두세요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을 찾은 사람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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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숲을 둘러보는 탐방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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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산 일대에 3만그루가 식재 된 은행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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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도록 베일에 싸여있던 에버랜드 인근 '비밀의 은행나무숲'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에버랜드가 1970년대부터 포곡읍 신원리 일대 약 14만5000㎡(4.4만평)에 조성한 비밀의 숲은 산림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심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군락지다. 밤나무, 참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다양한 식물 자원들과 함께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심은 이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고 관리해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에버랜드 정문에서 차로 약 10분 쯤 달리자 은행나무 군락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왔다. 향수산 자락에 오밀조밀 뿌리 내린 수많은 은행나무는 햇볕을 더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늦가을이면 숲 전체가 황금빛 은행잎으로 뒤덮이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약 5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를 통해 은행나무숲길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고,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와 명상장, 그리고 은행나무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도 있다.
자연이 내어 준 숲을 따라 걸음을 옮기자 휴대폰은 금방 먹통이 된다. 이젠 숲과 나 둘만의 시간이다. 그저 자연이 내어 준 품속의 여유를 만끽하면 된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자 은행나무숲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에 은행나무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숲은 은행나무 잎이 절정에 다다를 때가 가장 아름답지만 바람에 은행잎이 떨어지는 시기도 꽤나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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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이 은행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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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숲 트레킹에 동행한 에버랜드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은행나무숲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그룹장은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이곳은 밤나무 군락지였고, 미학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사이사이에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지금은 은행나무가 더 강한 수종으로서 살아남고, 숲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더했다.
에버랜드 측은 “최근 들어 트레킹 코스, 숲속 명상장 등 자연 친화적인 시설을 정비한 이후 기업과 단체에서 잇달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가을 일반 개인에게도 은행나무숲을 시범 공개해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은행나무 숲은 이번 주말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다른 때엔 이 숲 입구에서 기업행사를 할 때 가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은행나무 군락지 트레킹, 숲 체험, 호암미술관 관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은행나무숲속에는 명상과 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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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은행나무숲을 걷는 탐방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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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떨어지는 은행나무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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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숲, 정원 등 식물 콘텐츠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를 연결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화해가고 있다.
에버랜드의 다른 시설 이용 없이 오직 정원 체험만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 티켓인 '가든 패스'를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는데, 지난 봄 하늘정원길(매화), 장미원 등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에선 튤립, 매화, 장미, 국화까지 4계절 꽃이 피어난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1985년)를 시작으로 튤립축제(1992년), 국화축제(1993년) 등 다양한 꽃축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우리 국민들에게 식물을 통한 힐링과 새로운 여가 문화를 선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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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은행나무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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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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