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쯤 G20 종료 후 방미 전망…장소는 뉴욕이나 플로리다
총리 취임 후 첫 방미…트럼프-아베 밀월관계 이어 개인적 신뢰 구축 목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은 교도통신 제공. 2024.10.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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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쯤 예정된 남미 순방 후 미국에 들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당선자와 직접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당선자가 전화 통화를 통해 조기에 대면 회담을 열기로 뜻을 모았다고 8일 보도했다. 내년 1월 취임식 전, 대면 회담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포석을 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회담 장소는 뉴욕이나 트럼프 당선자의 개인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州)다. 이시바 총리에게는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이 되는 셈이다.
구체적 회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로 조율 중이다. 이르면 이달 안으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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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일본은 발 빠른 외교전을 선보였다.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트럼프 취임 직후 뉴욕으로 날아갔고 외국 정상 중 첫 번째로 얼굴도장을 찍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정을 과시하며 미일 밀월 관계를 형성했는데, 이시바 총리 역시 트럼프 당선자가 개인적 관계로 외교를 좌우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트럼프 당선자와 5분간 전화 통화로 "이번 (대선) 승리에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호소가 많은 미국 국민의 호응을 얻은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자는 "만나서 얘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두 사람은 미일 동맹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금액뿐만 아니라 장비·운용 등 다양한 관점에서 미일 동맹 강화를 정력적으로 의논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매우 프랜들리(우호적)한 느낌"이라며 "앞으로 말로 겉치레를 하거나 꾸미지 않고 진심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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