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기자회견]
“텔레그램 통화인지 전화인지 받아”
‘참모진에 해명 책임 떠넘겨’ 지적
‘金-明 사적소통’엔 “몇 차례 문자”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선 경선 뒷부분에 가서 그럴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명 씨에게) ‘연락하지 말라’ 이렇게 한 적이 있다”며 “그렇게 했는데 대선 당선 이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게 무엇으로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기(명 씨)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을 수 있죠. 제가 문자에 답을 안 하면 그건 소통한 거라 보기 어려운 것 아니겠나”라며 “좋은 일로 전화를 했는데 제가 고맙다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명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하여튼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제가 비서실에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명 씨 간 소통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일단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하고 하면 그전과는 소통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얘기하니까 본인도 많이 줄인 것 같다”며 “(당선 이후) 몇 차례 정도 문자나 했다고 얘기는 한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초 22대 총선을 앞두고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김해갑 지역구 이동 및 단수공천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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