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한강의 기적’ 도서전 개최
연극 ‘채식주의자’도 파리서 열려…전석 매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7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파리 시내 문화원 안에서 한국 문학 도서전 ‘한강의 기적’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7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개최된 한국 문학 도서전에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진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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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의미하는 표현인 ‘한강의 기적’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 한강이 이뤄낸 ‘기적’이란 뜻으로 전시회 이름을 정했다.
작가 한강 코너에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대표 작품과 그 프랑스어판까지 총 23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세계 속 한국 문학’ 코너에서는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정보라의 ‘저주 토끼’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다양한 한국 문학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채식주의자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이탈리아어 연극 또한 8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관객을 만난다. 파리 17구의 오데옹 극장에서 열리는 8차례의 공연은 전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연극 채식주의자는 이탈리아 극단 INDEX의 연출가 겸 배우인 다리아 데플로리안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에 극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은 프랑스 서점가에서 인기다.
지난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판을 펴낸 현지 출판사 그라세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의 말에 따르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재까지 1만 3000부가량이 판매됐다. 작년 8월 말 처음 출간 후 노벨상 수상 직전까지의 판매량과 맞먹는다.
슈네프 편집자는 “매주 약 4000권씩 판매되는 수준”이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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