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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시진핑, 트럼프에 축하 전화했다는데…中 현지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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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소식통 인용해 “시 주석, 트럼프와 전화 통화”

中 관영매체, 외교부 대변인의 축하 소식만 전해

“트럼프 당선인, 시 주석과 관계 발전이 가장 중요”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에게 직접 축하 메시지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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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화 통화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시 주석의 축하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을 통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는 사실만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굳어지던 6일 오후만 해도 정례 브리핑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 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통상 우호국들의 대통령 선거나 지도자 선출이 이뤄지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시 주석의 축하 인사를 공개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높은 미국 대선에 대해선 비교적 공식적인 입장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관영 영문 매체인 차이나데일리만 미국 대선 결과가 굳어진 후 칼럼을 통해 “중·미 관계가 복잡한 경쟁 관계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고 더 큰 세계적 분열의 원인이 될 위험이 있다”며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중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즉 중국 전략적 의도에 대한 미국 이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금 발전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관계는 시 주석과 관계라고 지목했다.

CNN은 “트럼프는 시 주석에 대해 ‘임기 동안 아주 좋은 친구’라고 말했지만 그와의 관계는 점점 더 긴장되고 있다”며 “트럼프 집권 후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관계를 심화시켰고 바이든 정부측은 이것이 미국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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