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7 (목)

CJ ENM, 3Q 영업익 158억, 114%↑…"티빙 계정공유 금지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출 1조1246억, 전년비 1.2% 증가…3분기 연속 흑자
'프로야구 효과' 티빙 매출 55% 증가…연내 손익분기점 달성"

머니투데이

CJ ENM 2024년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CJ EN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J ENM이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티빙의 가입자 증가와 예능·드라마 등 흥행으로 세 자릿수 성장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북미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이 제작한 콘텐츠 방영 일정이 밀리면서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4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CJ ENM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1246억원, 영업이익이 158억원이라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13.8% 증가한 수치다.

CJ ENM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기대한 400~500억원 수준의 영업수익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반기부터 턴어라운드에 들어섰고 전반적인 미디어·콘텐츠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개선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난 3565억원, 영업이익은 471.5%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예능 '서진이네2' 등 프리미엄 콘텐츠 성공과 티빙 가입자 증가 등 영향이다.

특히 티빙은 KBO 프로야구 흥행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분기 매출은 12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5.6% 늘었고, 영업손실도 71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00억원 이하로 줄었다. 3분기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780만명을 돌파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티빙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0% 성장했고, 매 분기 5~10% 수준 성장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광고 매출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9% 감소한 2516억원, 영업손실은 60억원이었다. 피프스시즌이 애플TV에 납품했던 '세브란스 시즌2'의 방영이 4분기로 미뤄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음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매출 1827억원을 기록했다. 제로베이스원, 에이티즈와 일본 걸그룹 ME:I 등 자체 아티스트의 선전에 힘입었다. 다만 글로벌 확대 개최한 KCON LA(미국)·프랑크푸르트(독일) 등 해외 공연의 수익성이 부진한데다, Mnet TV 광고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84.8%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통한 앱 신규 고객과 신규 브랜드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3338억원(11.2↑), 영업이익은 92억원(29.6%↑)을 기록했다.

CJ ENM은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 드라마와 '핀란드 셋방살이' 등 예능 콘텐츠로 4분기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 특히 티빙은 프로야구 시즌 종료로 이탈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평가전 생중계·프로야구 야구 다큐멘터리 콘텐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겨울을 맞아 프로농구 중계도 추가하며 스포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최 대표는 "야구 시즌이 끝난 후 티빙 트래픽 추이는 야구 경기가 있던 날 대비 5~10% 줄었는데, 이는 시즌 중 야구 경기가 없던 월요일과 동일한 수준"이라면서도 "이마저도 야구 중계를 하지 않았던 연초보다는 10%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이대로라면 올해 중으로는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티빙은 트래픽 유지를 위해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가입자를 15~20% 끌어올렸는데, 티빙은 아직 관련 정책을 시행한 바 없다"며 "추가 트래픽과 수익화를 위해 이 부분(계정 공유 금지)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