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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춥고 습한 가자의 겨울...아기들 '동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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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 지연을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가자 지구 난민들은 두 번째 겨울을 겪고 있습니다.

변변찮은 옷도, 담요도 없이 춥고 습한 겨울을 나야 하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기들은 잇따라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레기 매립지 옆 난민촌.

다 허물어진 텐트를 이리저리 수선해 보지만, 거센 겨울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땔감도 부족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주워와 불을 피우는 데 씁니다.

가자의 겨울은 춥고 습합니다.

그러나 담요는커녕, 양말도 없어서 맨발로 다니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레다 아부 자라다 / 가자 난민 : 변변찮은 옷도, 양말도, 아무것도 없어요. 이렇게 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북부에 있는 우리 집은 좋았어요.]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은 추위를 못 견디고 잇따라 동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8시간 동안 이 병원엔 신생아의 시신이 세 구 들어왔는데,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이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 / 나세르 병원 소아과장 : 불공정한 전쟁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특히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입니다. 아기들은 낮은 온도를 견딜 수 없습니다.]

폭격에 굶주림, 질병, 추위까지 이겨내야 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어린이는 만 7천6백 명이 넘는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유엔 역시, 가자 지구에서 매시간 어린이가 한 명씩 숨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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