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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알테쉬 이렇게 고마울 수가”…이 회사 매출, 하늘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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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4조2천억
영업익 전년비 19% 늘어
방산·우주 등 성장동력 찾기

EU, 합병승인 이달중 매듭
글로벌 10위권 항공사 도약


매일경제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꿈 실현을 눈 앞에 둔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만족스러운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합병 후 마일리지 통합 같은 화학적 결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방산·우주항공 분야을 비롯한 새 먹거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 10%, 19%씩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별 매출 기준 최대 실적이다.

대한항공이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최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한 화물 수요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통적인 항공화물 비수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119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기간 여객사업 매출은 2% 증가한 2조617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달러 환율 상승, 미국 금리 인상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35% 감소한 2766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에는 겨울철 여행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노선 공급을 늘리고, 기프트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좌석 운영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여객·화물을 비롯한 기존 주력사업 외에도 방산·우주항공 같은 새 먹거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공군대학과 대전시 유성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국방정책 및 국방기술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MOU를 통해 대한항공과 공군대학은 공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대한 연구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무인협동전투기(CCA)’를 개발해 왔는데, 오는 2025년 대중들에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CCA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전투기다. 이외에도 ‘블랙호크’로 불리는 우리 군 주력 헬기 UH-60의 특수작전용 성능개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4년여를 끌어온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를 최종 승인할 전망이다. 마지막 남은 미국의 경우 미국 법무부가 별도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이 된 것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사실상 EC 최종 승인으로 글로벌 경쟁당국 승인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이관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 등 EC가 요청한 승인 조건을 이행하고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유럽 4개 노선을, 에어인천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넘겨받게 됐다. 대한항공은 EU·미국 승인 작업이 완료되면 다음 달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의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순항할 경우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발돋움한다. 지난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36년간 이어져 왔던 국내 항공업계 양강 체제도 막을 내린다.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일단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화학적 결합’에 몰두할 계획이다. 최근 합병비율 관련 논란이 일었던 마일리지 통합 작업과 함께 조직문화 통합은 물론 항공기 기체 외부 도색도 순차적으로 변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실제 브랜드 통합은 2년뒤 이뤄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EC의 진행 경과를 함께 살피고 있어 EC 최종 심사승인 후에 미국 법무부 승인도 같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정대로 12월 20일 이전까지 거래종결(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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