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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양궁 이어 한국車도 ‘텐텐텐’…‘신들린’ 현대차·기아 美친 질주에 테슬라 긴장 [왜몰랐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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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사진출처=현대차,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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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텐(10·10·10)

현대자동차그룹의 ‘진심 후원’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양궁의 신들린 솜씨가 아니다.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실력이 거둬들일 예정인 성적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진출한 지 10년 만에 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하고 점유율 10%를 기록하며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만 전기차를 총 9만1348대 판매했다. 7만111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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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IIHS 충돌테스트 장면 [사진출처=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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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들어 IRA 세액 공제 축소, 저가 전기차 출시 지연,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 부담 가중 등으로 성장세가 대폭 둔화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세를 달성한 현대차는 GM, 포드 등 미국 주요 업체들을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3분기 누적 판매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2024년 1~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5%로 10%에 육박하고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영향력은 떨어졌다. 점유율은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65%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49.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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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 높은 기아 EV6 [사진출처=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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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미국 전기차 시장을 쏘울 EV로 개척한 기아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EV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V9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형 SUV 차급이다. 매달 1000대 이상 판매되며 3분기까지 총 1만5970대가 판매됐다.

1만5985대를 기록한 EV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EV9은 단기간에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주력 모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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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기아 전기차 선봉장 바통을 이어받은 EV9 [사진출처=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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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이오닉 EV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7년이 지난 현재 아이오닉5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를 강화하는 선봉장이 됐다.

아이오닉5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총 3만31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306대보다 19.8% 늘어났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6는 9097대, 코나 EV는 4212대, 제네시스 GV70 EV는 2343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판매호조는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에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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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플랫폼 E-GMP [사진출처=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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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2월 첫 선을 보인 E-GMP는 우수한 주행가능거리 및 전비,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정숙성 등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E-GMP 기반의 전기차종들은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을 공인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도 잇달아 수상했다.

EV6는 2022년 ‘유럽 올해의 차’와 2023년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까지 현대차·기아는 ‘세계 올해의 차’를 3년 연속 석권했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했다.

현대차는 생산능력을 향상하면서 경쟁력이 뛰어난 신차를 잇달아 내놓아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본격 가동하며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을 쏟는다.

HMGMA는 향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을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SUV이자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9도 영향력 확대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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