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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장남 주니어·차남 에릭 … 이번엔 '두 아들' 전면에 [다시 트럼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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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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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인맥으로 꼽히는 가족이 트럼프 집권 2기에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가족 권력 지형에 큰 변화가 확인됐다. 2016년과 2020년에는 장녀 이방카가 최측근으로 주목받았으나, 이번에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전면에 나섰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7월 아버지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아버지의 전적인 신임을 받으며 가족 중 누구보다 그 역할이 두드려졌다는 평가다. 그는 아버지가 처음으로 7월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직후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일어나 주먹을 높이 치켜든 사진을 대형 화면에 띄우고서 당시 아버지가 지지자들에게 했던 "파이트(싸우자)"를 외쳐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40세의 J 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하는 데도 트럼프 주니어의 입김이 작용했다. 마가(MAGA) 운동의 열렬한 신봉자인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가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쥔 뒤 일찍부터 극소수 인사들과 함께 각료 후보자 검토 작업에 착수하는 등 트럼프 2기 인선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주니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할 '1위 대리인'이라고 평가하는 등 트럼프 주니어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에릭의 부인인 라라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맡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조직적·재정적으로 지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초 RNC의 기존 지도부를 교체한 이후 라라를 공동 의장으로 내세운 것은 며느리에 대한 그의 신뢰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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