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단 명태균 씨는 소환을 앞두고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전략을 짠 걸로 보입니다. 명씨 변호인은 저희 취재진에게 윤 대통령에게 공천을 부탁한 건 맞지만 아무 영향력 없는 일반 국민이 한 말이라고 했고 증거를 불태우겠다고 한 것도 홧김에 한 말이지 사실이 아니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선 전 의원은 실제 공천을 받았고, 검찰은 여전히 명씨의 휴대전화를 찾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소환을 이틀 앞둔 명씨는 그동안과 달리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명태균 : 변호사한테 물어보시면…찍지 마세요.]
발언을 많이 할수록 수습할 게 늘어난다는 변호인 조언을 들은 걸로 보입니다.
대신 어제(5일) 선임한 변호인을 통해 그동안 얽혀 있는 해명과 오해를 풀겠다는 자세입니다.
명씨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고 공천을 부탁한 것도 맞지만,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공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일반 국민이 한 얘기예요. 공무원 신분으로 한 얘기도 아니고. 대통령한테 국민이 힘이 더 있으면 어쩔 거고 그게 무슨 압박이 됩니까?]
대선 기간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윤석열 캠프에 보고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여론조사 보고했다 소리는 못 들었어요. 일단은 캠프 근처에도 간 적도 없고…]
취임 전 윤 대통령 부부가 살았던 아크로비스타에 가본 적은 있지만 대선 캠프를 방문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녹취와 문자 메시지 등이 있는 걸로 알려진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명태균 씨가 몇 개월, 이 사건보다 훨씬 더 전에 핸드폰을 바꿨었거든요. 기존 핸드폰을 처남이 갖고 있었고, 보통 우리가 핸드폰 바꾸면 공폰(공기계)을 조카를 주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지난 9월 의혹이 불거진 뒤 자료를 복원하기 위해 포렌식 센터를 찾았기 때문에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 복구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다 불태워 버리겠다던 발언도 홧김에 한 것이지 진심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지윤정]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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