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제품 장착 여부 '고민'
"출고가 인상 억제 위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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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사진)' 시리즈에 여전히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500'의 탑재 가능성을 놓고 계속 저울질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량 퀄컴의 AP를 넣지 않고 일부 물량에는 엑시노스 제품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갤럭시S25·S25+ 한국 모델에는 전작에 이어 엑시노스가 장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는 갤럭시S25+(모델명: 삼성 SM-S936B)로 추정되는 모델이 포착됐다. 해당 기기는 S5E9955 칩을 채용했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발표하지 않은 엑시노스2500의 모델 번호다. 엑시노스2500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RNDA 아키텍처 기반인 '엑스클립스950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AP로, 최신 그래픽용 API인 불칸 1.3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쿼드 클러스터' 구조의 데카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적용했으며 최대 클럭은 3.30Ghz다.
이번에 포착된 제품은 갤럭시S25+ 유럽용 모델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울트라의 경우 전 세계 동일하게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적용한 반면 갤럭시S24·S24+ 한국·유럽 등 글로벌 모델에는 엑시노스2400을, 미국·중화권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넣었다. 이 같은 이원화 정책이 이어질 경우 갤럭시S25·S25+ 모델에도 퀄컴 칩이 아닌 엑시노스2500이 들어가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500을 포기할 수 없는 배경에는 제품 원가가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TSMC 3나노 2세대 공정인 N3E 방식으로 양산하면서 이전 세대 대비 가격을 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 등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용한 신제품 가격을 전작보다 소폭 올린 상태다. 한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출고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는 엑시노스2500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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