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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한미 합작 '태양 망원경' 우주정거장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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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천문연구원과 NASA가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를 발사 직전 촬영한 모습. 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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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바깥층을 이루는 코로나 온도는 과학계의 난제로 꼽힌다. 코로나는 태양 표면에서 약 200만~700만㎞ 떨어진 대기 바깥층에 있지만,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보다 훨씬 뜨겁다. 코로나 온도는 100만~500만도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이 난제를 풀기 위해 우주로 과학실험 장치를 보냈다. 코로나 온도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 우주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고 6일 밝혔다. CODEX를 실은 스페이스X의 우주화물선 '드래건'이 지난 5일 오후 11시 52분(한국시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에 걸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봇팔을 이용해 ISS의 외부 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된다. 설치 이후 CODEX는 ISS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한 달간 시험 운영을 거쳐 최대 2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는 개기일식 때 관측할 수 있다. 하지만 개기일식은 지속 시간이 짧고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코로나그래프는 인공적으로 태양면을 가리고 코로나를 관측한다.

한국천문연구원과 NASA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코로나그래프인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만 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한다. 이를 2차원(2D) 영상으로 구현한다. 천문연은 "2D 영상을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라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는 우주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에서 방출된 초속 수십 ㎞의 태양풍은 태양을 벗어나면서 초속 수백 ㎞로 가속된다. 코로나 관측 데이터를 쌓으면 태양풍 폭발 같은 우주 날씨 현상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ODEX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한다.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관측한다. 제프리 뉴마크 NASA 박사는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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